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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09:21

삶이 여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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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한 톨의 씨앗이 뙤약볕에 그을리고
폭풍우를 품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달콤한 과일로 거듭나듯이

배추가 뽑히고 절이고 삭히는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
숙성된 김치로 거듭나듯이

콩이 삶기고 찧어지고 삭히는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
된장으로 거듭나듯이

인생도 그러한 가 봅니다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고수하고는
성숙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갉히고 내려놓고 삭히는 과정을 거쳐야
거듭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여
고통도 삶의 여정에서 함께 가야 하는
좋은 친구로 여겨야 하나 봅니다.


                                                        - 주님 공현 대축일 가톨릭 마산 교구보 <정옥남- 삼계성당, 마리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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