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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세라비(신은경, ‘행복한 동행’ 중에서)

어느 잡지에서 본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조이스 캐롤 오츠는 노벨 문학상 후보를 발표할 때면 줄곧 언급되는 작가 중 하나다. 그녀는 캐나다 록포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기발랄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도시의 상급 학교로 떠나가자 그녀는 졸업식 날 교실에 혼자 남아 흐느껴 울었다. 그 모습을 본 학교 관리인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세라비!”라고 위로해 주었다.

“세라비(C’est la vie)는 프랑스어로 ‘그게 인생이야!’라는 뜻이란다. 프랑스인들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양팔을 벌리고, 어깨를 으쓱 올리며 ‘세라비!’라고 하거든. 우리 인생이 우리 마음대로만 되는 건 아니야. 그러니 불평하거나 좌절하지 말렴. 그래봤자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차라리 ‘세라비!’하고 웃어 넘기고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보아라.”

그녀는 비록 상급 학교 진학은 하지 못했지만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의 농장일을 거들면서 치열하게 읽고 썼다. 때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지금의 처지가 서러워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세라비!”라고 외친 뒤 다시 습작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녀는 <전율하는 가을>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후속작인 <세속적 기쁨이 있는 정원>은 전미 문학 비평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그녀는 요즘도 이 말을 즐겨 한다. 인생의 고통에 직면했을 때, 그것에 사로잡히기보다 “세라비!” 하고 웃는 순간, 마법이 시작된다는 걸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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