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2.11.15 08:57

사랑과 고통

조회 수 88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남해(남해군)에서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4시 10분 새벽차를 타야 했습니다. 겨울의 새벽은 어둡기도 하지만 춥기도 해 정말로 일어나기 싫었습니다. 더구나 이 따뜻한 고향의 아랫목을 두고 객지로 떠나는 것이 싫어 달콤한 잠에 끝없이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3시쯤에 일어나 불도 켜지 않은 채 주섬주섬 이것저것 챙기셨습니다. 줄 것이란 마음밖에 없지만 그 마음을 챙기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길 끝 가천마을에서 출발한 버스가 전조등을 앞세우고 고개를 넘어올 때야 나는 일어나 달렸지만, 어머니는 이미 정류소에 도착해 계십니다. 만약 내가 늦으면 어머니는 내가 올 때까지 버스를 잡고 있을 요량입니다.
나는 힘들 때면 그 새벽을 떠올립니다. 귀찮기는 하지만 두려움 없이 새벽을 향해 달렸던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나는 지금 그것으로 살고 있습니다.
사랑과 고통은 저축과 같습니다. 나중에 다 찾아 먹습니다, 하나 남김없이.

글ㆍ정용철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2.11.15 09:14
    사랑과 고통은 저축과 같다는 말... 나중에 다 찾아 먹는다는 표현이 너무 위트있고 재밌어요.
    삶의 추억을 잘 쌓아가서 맛있게 회상해야겠다. ^.~
    샘~~ 너무 반가워요!!
    샘이 만들어주신 집. 가꾸는 동안 열심히 꾸려갈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9 가톨릭 조상 제사 예식 (설.명절) 尹若瑟 요셉 2016.01.31 889
668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file 엔젤 2013.05.03 889
667 성탄 축하드립니다. 1 동산지기 2012.12.25 889
666 죽기 전에 후회하는 다섯 가지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2.12.04 886
» 사랑과 고통 1 akxlfek 2012.11.15 885
664 사순시기-정수진 세라피아 3 정수진 2010.03.08 884
663 연중 제 20주일. 중고등부 컷! 2 엔젤 2014.08.24 881
662 홍보분과장님,차장님,공동체 가족님들.. 2 관리자 2011.09.25 881
661 원망하기? 감사하기?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30 879
660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 방영안내!-12월23일 pm 10:00 KBS1 관리자 2010.12.22 879
659 팔 때가 아니라 나누어 줄 때 1 인화야 놀자 2012.09.25 878
658 엄마와 아들의 대화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2.12.17 874
657 이기적인 이유로라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라 1 인화야 놀자 2012.10.20 873
656 행복에 대해서 1 인화야 놀자 2012.01.18 872
655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 관리자 2011.09.02 872
654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두 가지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16 871
653 항상 감사하십시오 2 인화야 놀자 2012.01.12 869
652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엔젤 2013.03.19 866
651 내 안의 절대긍정 스위치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10.19 865
650 ♡ 삶이 곧 기도 ♡ 1 관리자 2010.09.13 86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9 Next
/ 39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