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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9 09:52

빈 마음 빈 몸

조회 수 88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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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빈 마음 빈 몸


꿈마저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잎으로 흔들리며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박금례의 유고집《흔적》에 실린 시 <빈자리>(전문)에서 -


* 사람은 때때로
빈 마음 빈 몸일 때가 있습니다.
깊은 외로움과 상실감에 홀로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과 비탄의 시간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할 시간입니다.
빈 자리는 채워질 일만 남았고, 탈탈 털어낸
꿈도 다시 살아나 춤을 추기 때문입니다.
은총은 빈 마음 빈 몸일 때
찾아옵니다.


  • ?
    인화야 놀자 2012.07.19 09:53
    어떤 상황에서도 은총으로 승화할 수 있는 마음의 스펙은 언제쯤 쌓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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