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2.03.08 10:11

사랑의 손길

조회 수 733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사랑의 손길

미국에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이란 여인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눈 수술을 받다 실명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의 직장 출퇴근을 도와주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해요.” 그 말에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지며 서러워 눈물도 흘렸지만 점차 출퇴근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보름쯤 지날 무렵, 그녀가 버스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무심코 말했습니다. “부인은 좋겠어요. 좋은 남편을 두셔서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타면 같이 타 뒷자리에 앉으며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살면서 때로 넘어짐과 서러운 눈물도 있고, 상처와 고독도 있지만 그때도 나의 등 뒤에는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 앞에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없어도 내 뒤에는 그 누군가가 반드시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랑을 떠나도 그 사랑은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쌍둥이도 다르고 아침 해와 저녁 해도 다르지만 그 사랑은 영원히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사랑은 내가 사랑받을만한 존재가 되었을 때만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 사랑은 내가 배반해도 변함없고, 내가 실패해도 변함없고, 내가 못난 모습을 보여도 변함없습니다. 그 사랑을 배경으로 내일의 지평을 담대하게 열어 가지 않겠습니까? 왜 그렇게 두려워하십니까? 왜 그렇게 염려하십니까?

이미 내 삶의 곳곳에는 그 사랑의 손길이 넘쳐있습니다. 돌아보면 보입니다. 돌아보아도 안 보일 때는 돌이키면 보입니다. 마음과 생각을 돌이키면 이미 내 앞에 와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내 등 뒤의 사랑’이 보일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랑을 향해 한 걸음 내딛으면 그 사랑은 나를 향해 열 걸음 달려올 것입니다.


  • ?
    인화야 놀자 2012.03.08 10:15
    늘 보살펴주시는 주님이 계시는데 두려울께 있겠습니까?
    하지만 뭐든지 섣불리 행하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반성하게 됩니다.
    힘찬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주위의 이웃에게 말이지요...
  • ?
    조요한 2012.03.10 18:20
    하느님 감사합니다.^^

  1. 행운목과 행복한 사람

    Date2012.04.21 By엔젤 Views804
    Read More
  2. 4월 중고등부 봉사활동 동영상(성심원)

    Date2012.04.16 By엔젤 Views965
    Read More
  3. 뿌린대로 거둔다

    Date2012.04.16 By인화야 놀자 Views764
    Read More
  4. 승부의 결정

    Date2012.03.21 By인화야 놀자 Views828
    Read More
  5. 소인배의 소탐대실

    Date2012.03.20 By인화야 놀자 Views780
    Read More
  6. 중고등부 전체교리(동영상)

    Date2012.03.18 By엔젤 Views775
    Read More
  7. 주님!

    Date2012.03.11 By엔젤 Views838
    Read More
  8. 사랑의 손길

    Date2012.03.08 By인화야 놀자 Views733
    Read More
  9. 3월, 성 요셉을 기리며

    Date2012.03.07 By엔젤 Views887
    Read More
  10. 너무 시끄러워서

    Date2012.02.29 By인화야 놀자 Views846
    Read More
  11. 칭찬

    Date2012.02.24 By인화야 놀자 Views943
    Read More
  12. 우정

    Date2012.02.18 By인화야 놀자 Views889
    Read More
  13. 눈시울 / 하원택

    Date2012.02.13 By엔젤 Views674
    Read More
  14. 겸손

    Date2012.02.11 By인화야 놀자 Views816
    Read More
  15. 아직 늦지 않은 선택

    Date2012.02.09 By인화야 놀자 Views953
    Read More
  16.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

    Date2012.02.04 By인화야 놀자 Views784
    Read More
  17. 웃음과 폭소

    Date2012.02.03 By인화야 놀자 Views1174
    Read More
  18. 기다림

    Date2012.01.31 By인화야 놀자 Views812
    Read More
  19. ♥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해인 글 ♥

    Date2012.01.28 By엔젤 Views858
    Read More
  20. 한국 가정의 위기

    Date2012.01.25 By인화야 놀자 Views89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9 Next
/ 39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후 7:30
수, 목, 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6:00
오전 7:30
오전 10:30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