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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7 09:15

나의 바깥

조회 수 58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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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나의 바깥


사는 일이
사람을 만나거나 이 길 저 길 걷는 길이지만
내가 만난 사람 내가 걸은 길은 빙산의 일각

나머지 빙산은
내가 만나지 않은 사람들 속에 있고
걷지 못할 길 위에 있고 북극에 있고 남극에 있어
나는 모른다

문득 발 앞을 막아서는
노란 민들레꽃
또한 가 닿을 수 없는
나의 바깥


- 김영미의 시집《두부》에 실린 시 <나의 바깥> 중에서 -


* 그렇습니다.
나의 존재도, 삶도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경우 나머지 빙산을 보지 못하고
나의 생각, 나의 고집, 나의 일상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때때로 내 울타리에서 성큼 벗어나
'나의 바깥'으로 나가야 합니다.
밖을 보아야 안도 보입니다.


  • ?
    인화야 놀자 2011.12.07 09:23
    두려워서 선뜻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해 봅니다.
    나조차도 그러니까요...
    우리네 인생도 우물안 개구리와 다르지 않음을..
    모험보다는 안주를...자꾸 나태해지는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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