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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듯이, 저는 일찍 노안이 와서 책을 볼 때에는 돋보기안경을 써야만 합니다. 그런데 눈이 나빠진 제 자신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필요 없는 것은 이제 보지 말고, 필요한 것만 보라는 것이 아닐까?’

어떤 분은 나이가 들어가니까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숨 섞어 말씀하십니다. 이 분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요?

‘이제 필요 없는 말은 듣지 말고, 대신 필요한 말만 들으라고 잘 들리지 않게 했단다.’

또 어떤 분은 나이를 먹으니 이가 별로 좋지 않다고 불평을 말하십니다. 이런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이제 나이도 먹었느니,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기 위해 연한 음식만 먹으라는 배려다.’

이렇게 따지고 보니까 모든 것이 다 주님의 뜻이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나이 들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다니지 말라는 것’이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임을 다른 이들이 알아보게 하려는 배려’인 것입니다. 또한 건망증이 심해진 것은 ‘살아 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고, 대신 좋고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니 고민, 시련, 고통 등이 모두 주님의 배려였고 사랑이었습니다. 문제는 나의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는 어리석음이지요. 이제는 주님께 대한 어리석은 불평과 불만은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대신 주님의 배려와 사랑에 감사하면서 더욱 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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