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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 가을이 가기 전에..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않더라도
잊지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같은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가을 햇살이
내고향 들판에 쏟아질때
모든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 ?
    조요한 2011.10.10 09:31
    가을에 참 어울리는 좋은 글이네요^^
  • ?
    인화야 놀자 2011.10.10 09:39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감사한 일이 있을까 싶네요..
    열심히 잘 살아야 될 듯 싶어요.
    이 가을 추억 한 자락 만들어 봄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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