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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젊은 날의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오는 것을 느낀다.

젊은 날에 친구가 잘되는 걸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였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하는 만큼 같이 행복하다.

젊은 날에 친구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젊은 날의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느껴진다.

젊은 날의 나의 기원은 나를 위한 기원이요.
나를 위해 흘린 눈물의 기원이였지만
지금의 기원은 남을 위한 기원에 눈물이 더 뜨겁다.

젊은 날의 친구는 지적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친구는 눈으로 느낌으로 통하는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좋다.


* 좋은 글 중에서 *

 


  • ?
    관리자 2010.09.24 21:36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얼마나 아쉽고 아쉬운 지 모릅니다. 그래도 항상 뭔가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해요.. ㅎㅎ 나이가 든다는 것..깊어지고 성장하는것 같아 좋아요. 편안하고, 자유로워지고...
    어제 배론성지순례를 했습니다. 성당에서 그냥 남사스러워 울고 싶지 않은데 자꾸 눈물이 났어요.
    요한이가 자꾸 보더라구요. 후후후 창피하게....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에 대해서, 순교자들에 대해서 제가 가슴으로 느낀 날 , 그런 날이었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이렇게 귀한 시간을 준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 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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