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금요일

by 인화야~(효주아네스) posted Nov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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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로 예언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예레미야에게 하느님께서는 유다 왕국의 멸망을 선포하라고 하시며, “나는 내 말이 이루어지는지 지켜보고 있다.”(1,12)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서 제2부를 시작하는 40,1에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유배 중인 당신 백성을 위로하고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하고 외치게 하십니다. 두 경우 모두, 예언자를 통해 전하신 당신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못을 박아 두시는 것이지요.
왜 그렇게 하실까요?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심판을 선고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구원을 선포해도 그 약속이 성취되리라고 믿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역사 안에, 나의 삶 안에 개입하시고 변화를 일으키시리라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내일도 오늘과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화의 표징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합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나무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감지하고 늘 새로운 모습을 갖춥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변화들에 더 민감해져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이냐, 아니면 하느님 아닌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라는 예수님의 최초의 복음 선포 말씀과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