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화답송 후렴). 수천 년 동안 반복되어 왔고 오늘도 변함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부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까지 인간의 무딘 마음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하느님께서 “날마다 끊임없이” 예언자들을 보내셨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실 때에도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그런 일들을 하신다고 악담을 퍼붓습니다.
과연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무디고 완고하게 할까요? 예수님의 말씀 선포와 함께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고 믿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한 가지 실마리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너희의 아들들”이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경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자신이 어떤 힘의 도움을 받아 마귀를 쫓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마귀를 지배하는 것은 다른 어떤 힘이라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신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 목소리에 동시에 귀를 기울일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이 하느님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지배된다고 믿고 있을 때 하느님의 목소리는 들릴 수 없습니다. 이집트 탈출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가 어려웠던 것은 그동안 무수한 경쟁자들이 이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딘 마음을 일깨워, 오늘 내가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화답송 후렴). 수천 년 동안 반복되어 왔고 오늘도 변함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부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까지 인간의 무딘 마음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하느님께서 “날마다 끊임없이” 예언자들을 보내셨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실 때에도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그런 일들을 하신다고 악담을 퍼붓습니다.
과연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무디고 완고하게 할까요? 예수님의 말씀 선포와 함께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고 믿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한 가지 실마리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너희의 아들들”이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경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자신이 어떤 힘의 도움을 받아 마귀를 쫓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마귀를 지배하는 것은 다른 어떤 힘이라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신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 목소리에 동시에 귀를 기울일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이 하느님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지배된다고 믿고 있을 때 하느님의 목소리는 들릴 수 없습니다. 이집트 탈출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가 어려웠던 것은 그동안 무수한 경쟁자들이 이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딘 마음을 일깨워, 오늘 내가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