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목요일

by 인화야~(효주아네스) posted Jan 29,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자체발광



하느님께서 때로 불공평하실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 보면 어찌 그리도 모든 것을 다 갖추었는지요. 한번은 외모면 외모며, 머리면 머리, 인격이면 인격, 성품이면 성품, 갖출 것 다 갖춘 가히 ‘지존’ ‘여신’이란 칭호를 들어도 손색이 없는 연예인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체발광’이더군요. 존재 자체로 분위기를 완전 압도했습니다. 당연히 가는 곳 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환호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그러셨습니다. 예수님은 존재 자체로 ‘자체발광’을 넘어 눈이 부셔 제대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빛이셨습니다. 그분께서 발하는 빛이 얼마나 강렬하던지 육신의 눈이든 영혼의 눈이든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그분이 내뿜는 열기가 얼마나 뜨겁던지 데일 정도였습니다. 그분은 존재 자체로 냉랭하던 사람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습니다. 썩어가던 피부에 새 살이 돋아났습니다. 숨결이 끊어졌던 생명체에 새로운 숨결이 이어졌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었습니다.(마르코 복음 4장 22절 참조)



예수님께서 군중들 가운데 서시자 즉시 누가 의인이며 누가 악인인지 순식간에 드러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자 무엇이 진리이며 무엇이 거짓인지 남김없이 밝혀졌습니다. 그분 앞에서는 거짓, 위선, 기만, 자기포장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존재 자체로 사람들은 진지한 자기 성찰과 회개의 삶으로 되돌아서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등경 위에 놓아야겠습니다.(마르코 복음 4장 21절 참조)



우리의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이상 감추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떳떳하게,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세상에 드러내야겠습니다. 당당하게 성호를 긋고 자랑스럽게 그리스도교 신앙인임을 천명해야겠습니다.



예수님처럼 강렬한 빛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그분의 빛을 반사하는 존재로 살아가야겠습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Articles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