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by 인화야~(효주아네스) posted Jul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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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한 군인이 커다란 중상을 입어 군인병원에 실려 왔습니다. 그런데 워낙 큰 부상이라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해 보였지요. 군의관은 이 환자를 보면서 무심코 이런 한 마디를 던졌다고 합니다.

“이 병사가 내일 새벽까지 죽지만 않는다면 희망이 있을텐데...”

거친 숨을 몰아쉬던 이 환자 군인이 내일 새벽까지만 버티면 살 수 있다는 말을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에 희망을 걸고 새벽까지 살고자 몸부림을 쳤지요. 죽음에 굴복하지 않고 버틴 것입니다. ‘새벽까지만....’을 외치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정말로 새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군의관의 말처럼 당연히 살아났고요.

군의관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거의 죽어가던 군인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희망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살아날 수 있도록 만든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말은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인지, 아니면 절망을 주는 말이었을까요? 내가 무심코 내뱉는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항상 희망의 말을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이렇게 희망의 말로 다가오셨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중풍 병자를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질병에 걸린 이유를 하느님께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병자는 곧 죄인이라고 취급하면서 희망을 잃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라고 말씀하시면서 희망을 건네주십니다.

이에 사람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서 신성목독 죄를 범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자신들의 잣대를 계속해서 내세우면서, 사람들에게 씌우고 있는 절망의 말을 이제 예수님을 향해서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말과 생각들을 잘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희망의 생각과 말로써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주님으로부터 용서받아 주님께서 주시는 희망의 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사악을 봉헌하려고 했던 것은 희망의 주님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주님을 굳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주변 세계가 반짝이길 바란다면 나 자신이 먼저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앨런 브룩).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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