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믈 둘 (짧은 동화 1)-빈첸시오 신부의 그림 묵상

by 엔젤 posted May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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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하루는 발이 “조물주”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신이시여 당신은 세상 모든 만물들에게 공평하다고 하시면서

제게는 너무 불공평하십니다”

“아니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신이 물었습니다.

“손을 보십시오, 똑 같이 한 몸에 붙어 있는데

저는 하루 종일 냄새 나고 어둡고 더러운 신발 속에서 고생하면서도

하루에 한번 씻는 게 고작인데

손은 사람들이 수시로 씻고 로션도 바르고

예쁜 반지 메니큐어로 아름답게 꾸미기도 합니다.

이건 정말 불공평한 것이 아닙니까? 말씀 한번 해 보십시오?”

그러자 신이 대답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구나….. 하지만 냄새 나고 더러운 너를 씻어 주는 건 손이지 않니?”

우리는 가끔씩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혹은 내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나는 열심히 일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거나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느껴질때가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사실일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웬지 억울하기도 하고

열심히 일하지도, 도와주지도 않는 사람들이 미워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심리라는 것이

내가 하는 희생은 커보이고

다른 사람들의 희생은 작아 보이거나 아예 안보일때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너무나 나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거나

나만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가정이, 직장이, 한 단체가 어떻게 단 한사람, 나 혼자만의 열심과 희생으로 유지 될수 있겠습니까?

표시나지 않게 묵묵히 일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 하게 된다면

더이상 나 혼자 억울해하지도, 다른 사람들이 미워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 글, 그림 : 빈첸시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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