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봉사활동 소감문-두울(중고등부)

by 엔젤 posted Nov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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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활동소감문2>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망경성당 중등부  공세현 에스텔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바로 ‘봉사하라’ 였다. 책에서는 언제나 봉사했던 이야기들이 실렸고, 뉴스에서도 자신을 희생하여 봉사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심심찮게 나왔으며, 나 역시 학교에서 , 성당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늘 봉사에 대해 궁금했고, 중학교 올라와서 친구들과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갈 수 있었던 기회도 많았지만 막상 그때마다 각종 핑계를 대며 안 가려고 미웠던 것 같다. 그렇게 1년이 지나 2학년이 되었고 난 더 이상 1년동안 채워야 할 ‘20시간’을 채울 필요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교내 문집을 만드는 편집위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어도 ‘20시간’은 자동 부여되기 때문에 결국 중학교 시절 봉사활동을 안가도 되는 상황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언젠가부터는 매 주 또는 매 월 봉사활동을 가서 이랬다 저랬다 하며 수다를 떠는 주변 친구들이 부럽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그 ‘봉사활동’을 해 보고 싶어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졸랐지만 이미 그 때는 친구들의 봉사시간이 다 채워졌을 때였다.
그래서 나는 성당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다짐했다.
내가 생애 처음 가는 봉사활동의 장소는 ‘ 진주 복지원’이었다.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모여 거주하시는 곳이라 들었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 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살고 계셨다. 많이 낯설었지만 조금스럽게 인사를 드렸다. 우리 성당에서 하게 된 봉사활동은 ‘빨래집게  조립하기’였다. 우리가 조립하는 빨래집게 1개당 2원의 이익금이 발생하고, 그것은 복지원 가족들의 약간의 용돈으로 지급된다는 말씀을 들었다. 조립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두 개로 분리되어 있는 플라스틱 빨래집게를 끼워 맞추고 철사로 되어있는 조이개로 고정시키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단순 노동을 2시간 이상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거 같았다. 그리고 손도 아팠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각 자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음악을 들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사실 손은 조금 아팠다. ㅎ
거기다가 끝나고 꿀 맛 같은 간식까지 먹는데.. ‘ 내가 1학년 때 왜 봉사활동을 안 갔었지? ’ 하고 때늦은 후회도 되었다. 성당에서도 이렇게 재밌는데 학교 친구들과 갔으면 얼마나 더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다가 ‘나도 봉사활동을 했다!’ 라는 괜한 뿌듯함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내가 어른이 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이 간 것 같아 행복했다.
이때까지 시간 없다, 피곤하다등의 이유로 미뤘던 봉사활동이었고, 난 봉사시간을 채울 필요가 없었던 상황들이었지만 그래도 반성을 해 본다.
봉사활동을 가는 장소까지 데려다 주시고, 함께 동반해 주시는 선생님. 또 집에 데려다 주시고, 간식을 사 주시고, 직접 봉사시간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시는 주일학교 선생님분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많은 분들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 봉사를 하시는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초대받은 봉사활동시간이 주어지면 되도록 빠지지 말자하고 마음을 먹었다. 이게 다 나 좋으라고 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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