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끄는 인력거

by 인화야~(효주아네스) posted Jul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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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인력거를 끈 지 얼마나 됐어요?"
"16년이요. 그런데 하루 열 시간식 일해도 30루피(약 600원)밖에 못 벌어요. 그마저도 대여료로 나가죠."
"16년째 인력거를 빌려 쓴다고요? 그럼 어떻게 먹고살죠?"

인도 뉴델리 수의사 프라딥 쿠마르는 자신을 태워준 인력거꾼의 이야기를 듣고 깜작 놀랐다. 당시 60만 명이 넘는 뉴델리 인력거꾼은 인력거를 살 돈 만루피(약20 만원)가 없어 대여해서 일하고, 일당으로 다시 다음 날 인력거를 빌렸다. 대여료를 1년만 모아도 인력거를 살 수 있는데 목돈이 없어 계속 빌려 썼던 것이다. 또한 불안정한 생활 때문에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보험료를 납부할 여유가 없을 뿐더러 사고 날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프라딥은 그들을 돕고 싶었다. 그래서 인도 공과 대학 디자인 학부를  찾아가 페달을 더 쉽게 밟을 수 있도록 인격거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뒷면에 기업 광고를 붙일 수 있게 했다. 이것으로 기업을 설득해 인력거 은행을 설립했다. 인력거꾼도 개인 계좌를 갖게 한 것이다. 인력거꾼이 대여료를 자신의 계좌로 납부해 만 루피가 쌓이면 인력거를 소유하는 방식이었다. 인력거꾼들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자, 프라딥은 그다음으로 보험 회사를 설득해 인력거꾼은 물론 승객까지 보험을 들 수 있게 했다. 또한 인력거꾼에게 단정한 유니폼을 입히고 자신의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참시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도왔다. 60만 인력거꾼의 삶을 바꾼 것은 타인의 어려움을 보고 지나치지 않는 작은 관심이었다.


                                                                                                                                                 - 좋은 생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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