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가치관

by 인화야 놀자 posted Nov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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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오늘을 사람들은 ‘빼빼로 데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1996년 부산, 영남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숫자 ‘1’을 닮은 가늘고 길쭉한 과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친구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았던 것에 그 기원이 있다고 합니다. 영남, 부산 지역 여중생들의 자그마한 행동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이지요. 아니 미국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 것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퍼진 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이 빼빼로를 서로 나눴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이어트를 위한 것인데, 이 빼빼로 과자가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칼로리가 얼마나 많은 지 이 과자 한 봉을 먹어서 얻은 칼로리를 제거하려면 자전거를 최소한 30분에서 한 시간 이상을 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이제는 다이어트라는 말 대신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물을 전해 주는 의미 있는 날로 변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11월 11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동시에 농업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즉, 오늘 기억되어야 할 장애인과 농업인 대신에 빼빼로만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 씁쓸한 마음을 품게 만듭니다.

본래의 의미(다이어트)와도 거리가 있는 빼빼로, 또한 더 중요한 날을 잊게 만드는 빼빼로. 이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면서 어쩌면 우리 삶 안에서 중요한 것은 잊혀지고, 대신 중요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빼빼로 과자. 그러나 가래떡은 어떨까요?  ^^

어느 신문에서 소개된 기사입니다.

일본 청소년 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고교생 1,000~1,5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다음의 대답을 들었다.

- 부자가 되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다.(한국 50.4%, 일본 33%, 중국 27%, 미국 22.1%)

- 돈 벌기 위해 어떤 수단도 좋다.(한국 23,3%, 미국 21.2%, 일본 13.4%, 중국 5.6%)

-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한국 54.3%인데 세 나라는 30%대였다)

이런 결과는 이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적 도덕과 윤리의식이 멈췄다는 뜻이 아닌가?

한편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한, 중, 일 3국 청소년에게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설문을 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답변을 얻었다.

- 앞장서서 싸우겠다.(일본 41.1%, 중국 14.4%, 한국 10.2%)

- 외국으로 나가겠다.(일본 1.7%, 중국 2.3%, 한국 10.4%)

이 기사를 보면서 슬픈 마음이 생깁니다. 후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이러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도록 우리 자신부터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中